피로 새운 새 언약
"경동교회는 25주년을 맞아 세례와 성찬으로 새로운 언약을 시도해 나가려고 합니다.
세례 요한이 교회가 아닌 광야에서 세례를 행하였고 예수님께서 이곳에 오셔서 세례를 받은 것을 기억하며 세례를 행하고자 합니다.
성찬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식사를 하시던 때 제자들과 나누었던 것으로 성찬은 예수님의 죽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참된 성찬의 의미는 그리스도가 당한 고난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예언자의 전통을 이어받은 경동교회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있는 기존 사회 질서와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교회를 향해 저항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경동교회는 한국 민족에게 주어진 해방의 약속을 위하여 꾸준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경동교회는 2000년을 바라보며 앞으로 30년 동안, 억울하고 굶주리고 고난당하는 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입니다. 한국 역사에 깊이 들어가 참된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통일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며 빈곤이 심화되는 것을 막는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많은 고난이 우리 교회에 있을지라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은 신자로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피로 세운 새 언약, 하나님께서 승리하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을 확신하여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