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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모임<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책임>

2020.08.05 조회수 : 180

대화모임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책임
때: 2020년 6월 19일
곳: 평창동 대화의 집

대화사회

  • 이삼열(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 백종국(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발제 1 허구적 이념 틀에 갇힌 진보-보수 틀을 깨고 넘어설 수 있을까? | 김경재(한신대 명예교수)

발제 2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역할 | 손봉호(기윤실 자문위원장)

논평 배종석(기윤실 공동대표), 이상철(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발표 사회 이삼열(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대화 사회 백종국(기윤실 이사장)

 

교회가 사회를 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오히려 교회를 걱정해야하는 풍토속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는 일정 수위를 넘어선지 오래되었다. 2019년 광장을 분할했던 태극기와 촛불집회, 그리고 2020년 코로나 19 현실에서 보여준 한국 개신교의 모습은 사회통합의 메시지보다는 분열과 대립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손을 잡고 이러한 한국개신교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2020년 6월 19일 평창동 대화의 집에서 열린 대화모임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책임>을 열었다. 두 기관은 오랜 시절 묵묵히 한국개신교의 개혁을 선도했으며, 오오늘날 한국개신교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경재 한신대명예교수가 '허구적 이념 틀에 갇힌 진보-보수 틀을 깨고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손봉호 기윤실 자문위원장이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배종석 기윤실 공동대표와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이 각각 발제에 대한 논평을 맡았다. 이어진 대화 시간에는 백종국 기윤실 이사장의 사회로 한국 사회에서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허구적 이념 틀에 갇힌 진보-보수 틀을 깨고 넘어설 수 있을까?

김경재 교수는 교회가 사회의 분열에 큰 빌미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의 과거역사와 현재를 냉철하게 평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21대 국회의원선거’라는 두 가지 역사적 사건경험 이후 한국 기독교의 변화를 기대했다.

김교수는 한국의 기독교를 ‘진보적 기독교’와 ‘보수적 기독교’를 크게 두 범주로 나누고 각 진영의 특징을 3가지씩 들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 뒤에 팬데믹과 총선의 결과로 인해 한국사회는 “충격의 카이로스”에 처해있다며, 이 시기에 교회가 취해야할 태도를 제안했다.

분열된 사회와 교회의 역할

손봉호 교수는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만 단결해도 우리 사회는 벌써 단결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도산의 말을 인용하며 발제를 열었다. 한국인의 정치적 견해를 이론적 관점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로 인식하며 이념 갈등의 근간을 들추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인용하며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정부가 일을 잘하면 사회도 통합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엿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 일반사회와 정치계가 약자의 권익보호에 관심을 많이 가지기 때문에 교회는 정치에 앞장설 필요가 없고, 정치와 거리를 둔 교회연합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통합에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할 책임이 있는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했다. 이를 위해 교회의 본질에 충실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교계 내 통합과 교회개혁이 이뤄져야한다고 보았다. 교회개혁과 교회연합을 통한 도덕적 실천이 교회가 회복해야할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배종석 공동대표는 김경재 교수의 발제에 대해 “한국교회는 이념의 구분에 따른 진영에 상관없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념을 초월한 복음의 실현을 과제로 삼아 함께 고민하고 사랑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논찬했다.

이상철 원장은 손봉호 교수의 발제에 대해 개인의 실천과 집단과 사회가 가지는 구조적 이기심을 문제 삼았다. “사회적 불평등과 모순의 해소 없이 개인의 도덕적 실천만으로 과연 사회는 변할수 있는가?”라며 질문했다.

이후 이어진 자유대화 시간에는, 최근 한국사회의 분열에 대한 대화모임 참석자들 개개인이 가진 신학적 성찰과 한국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등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깊어지는 대화를 통해 보수적인 신학과 진보적인 신학 사이의 일치점과 차이점을 되짚었고, 대화모임은 한국사회를 위해 교회가 주목해야할 공통의 지향점을 찾기 위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참석자

강호숙 기독인문학연구원, 김경재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김남석 한신대학교 교목, 김종구 세신감리교회 담임목사, 김형국 나들목교회 네트워크지원센터 대표목사, 박성철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배종석 고려대학교 교수, 백소영 강남대학교 교수, 백종국 기윤실 이사장, 손봉호 기윤실 자문위원장, 안재웅 한국 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장 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회장, 정병오 기윤실 공동대표,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조주희 서울성암교회 담임목사,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하성웅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